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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 아들 [청주]/야채,채소,과일

2024 작두콩 수확

자발적 막노동 2024. 10. 15. 11:11

 2024년 올해 초 작두콩을 3개 심었다.

언제나 그렇듯 4무(무농약, 무퇴비, 무비료, 무관심)에 그저 낙엽과 뽑아놓은 풀이 전부인 땅에서 열심히 자랐다.
두더지가 땅을 쑤셔대고 알 길 없는 기후로 인한 엄청난 장마와 가뭄속에 2개는 온데간데 없고 하나만 살아남았다.

2024년 농사는 아래와 같이 지어보았다.
+ 멀칭비닐: 사용하지 않음
+ 토양 살충제 등 농약 : 사용하지 않음
+ 거름 및 퇴비 : 낙엽과 뽑아놓은 풀이 전부인 땅
+ 물 : 가뭄일 때 죽지 않을만큼 가끔

 작두콩은 덩쿨로 자란다. 울타리에 걸쳐 열심히 자라왔고 결과적으로 하나남은 작두콩 덩쿨에서 3개의 작두콩이 잘 자랐다. 전문 농부님들이 보시면 우습겠지만 내겐 대견하기 그지없고 예쁘다.

수확한 작두콩

 무관심 속에 살아남느라 힘들었을텐데 잘 자랐다. 통통하기도 하다. 덩쿨에 잎이 떨어져 덩그러니 작두콩만 있어 지금이 수확 적기인 듯 생각하고 수확해 본다. 처음 키워보기도 하고 직접 만져보기도 처음인데 어마어마하다. 이름값은 충분히 하는 듯하다.

 작두콩은 검색해보니 덖어서 차로 마시거나 청국장을 담기도 하고, 밥을 지을 때 넣어 짓기도 하는 듯 하다.
일단 개체 수가 적으니 차로 마시거나 밥으로 지어먹어 봐야겠다.

 가을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차분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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