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몽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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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와 18세기에 걸쳐 종교적, 신학적 세계관에 맞서며 인간의 이성과 진보를 핵심으로 한 부르주아지의 정신적 해방 운동.

 중세 크리스트 교의 신학적 세계관에서 벗어나 인간의 정신적 해방을 주창한 근대 부르주아지의 운동이다. 계몽주의는 정치, 사회, 경제, 철학,
미학, 신학의 지배적인 중세 봉건적 견해와 봉건적 정치 제도에 대해 투쟁한 사상적 기반이 되었다. 지식을 전파하고 현존하는 여러 사회의
변화와 혁명을 위해 사상을 보급하고 이성적인 사회 질서와 국가 질서의 창출을 추구하였다. 계몽주의에서는 종교를 비롯한 기존의 사회와 정치
영역의 모든 것들이 비판의 대상이 되었으며, 신의 계시가 아닌 인간의 이성을 중시하였다. 

 사상적인 측면에서 계몽주의는 이성을 중시하는 합리주의와 과학적 사실을 중시하는 경험주의의 영향을 받으며 등장하였다. 대표적인
사상가로는 볼테르, 몽테스키외, 루소가 있다. 볼테르와 몽테스키외는 영국의 로크주의 철학의 영향을 받고 계몽 사상을 프랑스 및 유럽에
전파하였다. 볼테르는 영국의 과학 기술 발달과 경험주의의 영향을 받고, 미신이나 교회의 지배에 급진적으로 공격하였다. 그는 지적,
정치적, 종교적 자유를 위하여 언론의 자유를 위하여 투쟁하였으며, 특히 산업과 무역에서 부를 쌓은 부르주아지 계급을 위한 정치적 권리를
요구하였다.
 이는 프랑스 혁명의 사상적 기틀을 마련하였다. 

 18세기에 이르러 계몽주의는 유럽의 거의 모든 국가에 확산되었으며, 나라마다 서로 다른 의미, 다른 방식으로 받아들였다. 특히, 영국과
프랑스에서 활발히 전개되었는데, 이들 국가에서는 부르주아지가 민족 국가를 발전시키고 그들의 사회적 요구를 주장하였다. 영국의 경우,
로크의 원리에 근거하여 계몽 운동이 일어났다. 프랑스에서는 계몽주의가 봉건적 압제에 대항한 프랑스 혁명으로 표현되었다. 거의 모든
중요한 근대 철학 교리들의 특징인 인간 이성과 인간에 대한 존중이 18세기에 보편화되었고 인간성, 선의, 자연권, 자유, 평등, 우애와 같은
말이 강조되었다. 이 과정에서 근대의 정신이 요구해 오던 것이 부분적으로 성취되었는데, 양심과 종교의 자유, 평등한 기회와 경제적 자유,
대의 정부와 법 앞에서의 만인의 평등 등이 그러한 것이다.

독일의 계몽주의는 독일 부르주아지의 낙후된 상태로 인해 영국과 프랑스에 비해 약하게 나타났으며, 러시아에서는 차르(황제)의 절대 권력에
대한 혁명적 사상으로 연계되었다. 영국과 프랑스 등 서유럽에서 부르주아지 중심의 국가가 성립되자, 부르주아지는 사회 변혁적인 성격을
지닌 계몽주의를 배척하였다. 그러나 계몽주의의 진보적 성격은 프롤레타리아에 계승되어 러시아 공산 혁명을 이끈 마르크스 - 레닌주의에서
더욱 발전하였다.